서부 산불 화염 8천km 날아 영국 하늘까지 주황색 물들여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산불의 화염이 대서양을 건너 8천km나 떨어진 영국의 하늘도 뒤덮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영국 일부 지역의 하늘에서 주황빛이 관찰됐다면서 미국 서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그 원인으로 지적됐다.

영국 기상예보업체인 멧데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 사진을 올리면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발표를 보면 주황빛 화염이 미국 서부에서 날아왔다는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레딩대학교 사이먼 리 기상학 교수는 “지난 며칠간 제트기류(상층의 강한 바람띠)가 북대서양에서 유럽을 향해 강하게 불었다"면서 "이로 인해 북미의 에어로졸이 그대로 영국에 빠른 속도로 옮겨져 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최근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 등 서부 해안 지역에서 일어난 산불로 남한 면적의 약 20%인 1만 9천 제곱킬로미터가 불에 타고 최소 3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9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선 하늘이 주황빛 화염으로 뒤덮여 한낮에도 햇빛이 제대로 들지 않는 모습이 관측됐고, 11일엔 캐나다 북서부 지역에서 화염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보고됐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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