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대형산불 확산 사망자 31명…남한 면적 20% 태웠다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 등 서부 해안 3개 주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남한 면적의 5분의 1 정도가 불에 타고, 수십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미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12일 기준 아이다호·몬태나주를 포함한 미 서부 지역에서는 약 100여건의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이다.

피해 지역도 확대되고 있다. NIFC 집계를 보면, 이날 기준 서부 3개 주의 피해 면적은 1만 9125km²로 남한 면적(10만 210km²)의 19.1%에 이른다.

AP통신은 12일 캘리포니아주에서 20명, 오리건주에서 10명, 워싱턴주에서 1명 등 모두 3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실종자들이 많아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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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해안의 산불 모습이 NASA의 위성 사진에 나타나고 있다.-NASA]

미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되고 있는 이번 화재의 원인을 두고 기후 변화와 인간 거주 지역의 확대 등 여러 요인이 거론되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기후 변화의 탓이 커 보인다.

미 서부 지역의 경우 해마다 건기인 8~9월에 자연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는데, 날씨가 점점 건조해지면서 산불의 강도와 규모가 커지고 있다. 

산불을 막아주던 ‘방어 습기’가 약해지면서, 대규모 산불이 드물었던 오리건 주는 경험치 못한 재난을 맞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북쪽에 있는 오리건 주는 상대적으로 강우량이 많아 대규모 산불이 잘 발생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건조한 날씨와 뜨거운 동풍이 맞물려 평소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곳까지 불타고 있다.

대기질은 역대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대기질 감시 서비스 '에어나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 대부분 지역과 아이다호주 일부 지역은 산불로 하늘이 오렌지색으로 변하면서 대기질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이다.

의사들은 산불로 인한 연기가 사람들을 코로나19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서부 방문계획을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부 산불과 관련한 브리핑을 위해 내주 월요일(14일)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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