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미 주요은행 중 최초로 여성 CEO 발탁

시티뱅크가 미국 메이저 은행 중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마이크 코뱃 현 CEO가 내년 2월 은퇴하고 제인 프레이저(53·Jane Fraser) 현 글로벌소비자금융 대표가 그 자리를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월가의 주요 10대 은행 가운데 첫 여성 CEO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고 평가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프레이저는 지난 2004년 씨티그룹에 합류해 라틴아메리카 영업 총괄을 거쳐 지난해부터 소매 영업을 이끌어왔다. 작년 소비자금융 대표로 발탁되면서 유력한 차기 CEO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녀의 경력은 화려하다. 골드만삭스 런던지점에서 인수ㆍ합병(M&A)을 담당했고, 컨설팅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에서 10년간 경력을 쌓았다. 특히 맥킨지앤드컴퍼니 시절엔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며 성공한 '워킹맘'으로 평가받았다. 2014년과 2015년에는 포춘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경제인 51'에 뽑히기도 했다.

프레이저 신임 CEO는 "동료들과 함께 역사의 다음 챕터를 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프레이저에게 주어질 과제는 현재 업계 3위인 시티뱅크의 회사 수익을 개선해 업계 1위인 JP모건체이스를 따라잡고, 씨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는 일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이번에 사임을 결정한 한 코뱃 현 CEO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거의 무너질 뻔한 씨티그룹을 8년 넘게 이끌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사진 출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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