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시신 39구 실린 트럭 발견…불법이민 참사 추정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에섹스(Essex)주의 한 산업단지에서 시신 39구가 실린  컨테이너 트럭이 발견돼 영국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BBC방송, 가디언 등에 따르면 23일 새벽 에섹스주 워터글레이드 공단 내 한 주차장에 사람이 든 트럭이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 확인 결과, 컨테이너의 시신 중 1구는 10대, 나머지는 성인 시신이었다. 컨테이너 안에 생존자는 없었다. 경찰 당국은 "신원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트럭을 운전한 북아일랜드 출신 25세 남성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트럭은 불가리아에서 출발해 지난 19일 영국 서부 홀리헤드항을 통해 영국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홀리헤드는 영국과 아일랜드를 잇는 주요 항구이기 때문에, 경찰은 트럭이 아일랜드를 거쳤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번 사건이 “상상할수 없는 비극이며, 진정으로 비통하다”며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무성과 에섹스 경찰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 등은 지난 2000년 영국 항구도시 도버에서 발견된 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 역시 불법 이민자 밀입국 과정에서 생긴 참변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시 살인 혐의로 체포된 네덜란드인 운전사는 말소리가 들리지 않게 컨테이너 환기구를 막아 58명이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로 14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영국 범죄수사국은 "이번 사건에 인신매매나 불법이민 범죄 조직이 관여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안 포스트]

Share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