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뜬금없는 ‘김치공정’…환구시보 “우리가 세계표준” 헛소리
  • '김치' 종주국 논란 이미 19년전에 끝나
  • 국제식품규격위원회, 2001년 'Kimchi' 국제표준 인정
  • "파오차이, 김치와 전혀 관계없어"…ISO 문서에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 명시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중국식 절임 야채인 파오차이(pao cai)에 대한 산업표준을 만든 것을 놓고 환구시보가 ‘김치 표준’을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 극우매체 환구시보는 28일 파오차이 국제표준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ISO 국제표준은 중국이 주도해 제정했으며, 중국의 산업 기술표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파오차이는 염장 채소를 뜻한다. 그런데 중국은 한국산 김치도 파오차이로 부른다. 즉 한국의 김치도 중국의 파오차이의 일종으로 간주해 왔다. 그러다 이번엔 파오차이 국제표준을 만든 뒤 중국에선 한국산 김치도 파오차이에 해당하니 이를 한국산 김치의 국제표준으로 둔갑시키는 궤변의 논리를 보여준 것이다.

pao cai-web1

김치는 2001년 이미 국제식품규격으로 인정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 운영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코덱스)는 180여 회원국이 참여해 국제 식품 규격, 지침, 실행규범 등을 개발한다. 2001년 당시 한국의 ‘kimchi’가 공식 영문명으로 고유명사화되면서 일본의 ‘기무치’를 비롯한 종주국 논란도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0월에는 고추장과 곶감이, 2015년에는 인삼 제품이 국제식품규격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런데 중국은 지난 2019년 뒤늦게 파오차이가 김치의 국제표준이라며 ISO에 파오차이 안건을 올렸다. 당시 한국식품연구원은 “해당 안건은 김치가 아니라 파오차이 표준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파오차이는 김치 표준과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ISO는 실제 이번 파오차이 표준 문서에서 ‘해당 식품 규격이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pao cai-iso

김치와 파오차이는 만드는 법부터 근본적으로 다른 음식이다. 파오차이는 김치처럼 양념에 버무리는 단계가 없다. 소금에 절인 채소를 바로 발효하거나 끓인 뒤 발효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 회장은 “세계적으로 채소를 절인 음식은 피클이나 사워크라우트(독일) 등 많지만, 5가지(고춧가루·젓갈·마늘·생강·파) 이상의 양념에 버무려서 발효 숙성한 음식은 김치가 유일하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중국이 ‘동북 공정’, ‘한복 공정’에 이어 이번에 또 ‘김치 공정’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오랜 역사를 가진 중국이지만 마오쩌뚱의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자신들의 전통과 문화를 스스로 도려낸 자격지심 아님 역사적 트라우마 때문은 아닐까?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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