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감성 충만 '시 낭송회'
버지니아 한인연합감리교회 '제10회 애송시(자작시) 낭송회'
[사진 © Phil Chang/Korean Post]

버지니아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홍성욱 목사)가 주최한 '애송시(자작시) 낭송회'가 지난 10일 오후 교회 친교실에서 열렸다.

교회 나눔 문화센터(센터장 이서영 집사)가 주관한 이날 낭송회는 7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해 시와 노래와 무용이 어우러진 격 높은 문화행사가 되었다.

시낭송이 시작되기 전 버지니아 연합감리교회 중창단(김영미, 김두영, 김건우, 임도순)과 타이드워터 한인침례교회 장선욱 전도사는 팀을 이뤄 <행복의 나라로>, <동행>, <삼포로 가는 길> 등 7080가요로 분위기를 띄었다.

홍성욱 담임목사는 "감리교회 시 낭송회가 올해로 10회째를 맞아 더욱 뜻깊다고 말하고 이국땅에서 느끼지 못하는 우리의 정서와 향수를 마음껏 즐기시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홍 목사는 자작시인 <행복애가>를 낮은 톤으로 낭송하며 시 낭송회의 문을 열었다.

이날 낭송회는 애송시뿐만 아니라 지나온 인생의 흔적을 담아낸 자작시 등 모두 14편의 시가 낭송되었다.

△이지영<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이해인> △수정<I saw a Tree ·Brickhouse> △김정순<괜찮아·자작> △장재준<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랜터 윌슨 스미스>△홍은희, 박원대, 송순예<지란지교를 꿈꾸며·유안진>△이혜선<폭설·오탁번> △소정희<부치지 못하는 편지·자작>△박영옥<하나님 사랑은·송명희>△손수복<아버지의 기침소리·이미애>△조정숙<가을비 내리는 길을 걸으면·용혜원>△오현순<푸른밤·나희덕>△이서영<세월아·자작>△유정근<강은교, 우리가 물을 말한다 하여·한경용>

낭송가 스스로 시에 몰입한듯 담아낸 목소리와 몸짓은 관객들의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샤린(Charlene)은 성시 <I saw a tree>를 직접 번역해 한글과 영어로 낭송해 감동을 선사했다. 홍은희, 박원대, 송순예씨는 함께 낭송한 유안진의 수필 <지란지교를 꿈꾸며>처럼 서로 다른 나이대이지만 아름다운 우정을 쌓아가는듯 해 보기 좋았다.

vkumc-이혜선

전문 시낭송인으로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hyeseonl77)도 가지고 있는 이혜선씨는 눈치 보지 않고 표현해 낸 오탁번의 <폭설>을 거침없이 낭송해 웃음도 함께 선사했다.

시낭송 중간에는 음악과 무용이 더해졌다.

조승환-선수경

플루티스트 조승환 선수경 부부는 ‘주님 주신 아름다운 세상’을 듀엣으로 연주해 큰 박수를 받고 ‘드비엔느’ 작 ‘알레그로’를 앵콜곡으로 화답했다.

7080 혼성팀은 <창문넘어>, <Let It Be>, <홀로 아리랑> 등으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렸다. 무용가 임세빈씨는 '칠갑산'에 맞춰 창작무용을 우아하고 아름다운 한국의 선과 움직임으로 표현해 깊은 울림을 주었다.

>> 임세빈 창작무용 "칠갑산" 영상 보기

올해 시낭송회의 객석은 카페 분위기로 장식해 원탁 테이블에 초를 올리고, 낙엽을 흩뿌려 계피차 맛을 더하게 했다. 무대장식을 담당한 김건우 집사는 무대는 70년대 분위기를 연출하려 공중전화 박스, 전봇대, 다방 DJ실 등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버지니아 연합감리교회의 시 낭송회는 애송시뿐만 아니라 음악과 무용 등이 어우러지고 인근 교회, 성당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자리해 지역 동포들이 함께하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성호섭 전도사가 사회를 맡았으며, 이채훈 권사는 조명, 오세훈 씨는 음악과 영상, 변혜숙 씨는  피아노 반주를 각각 담당해 수고해 주었다. 여선교회에서는 한과, 떡, 과일과 계피차를 준비해 참석자들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낭송회에 참석한 한 동포는 “바쁜 이민 생활속에 쉬어가는 가을 밤이 되었고 여운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을 끝자락이 아쉬운 밤, 감리 교회의 시 낭송회는 참가자들의 헛한 가슴을 따스하게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홍성욱 담임목사

홍성욱 담임목사

vkumc-단체

>> 더 많은 사진 보러 가기

[코리안 포스트]

Share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