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권고에도 마스크 벗지 않는 미국인들

1년 넘게 속박했던 마스크를 집어 던지고 해방감을 만끽할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3일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게 대부분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에도 마스크를 벗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CDC 권고 다음 날인 14일 맨해튼 미드타운과 그리니치 빌리지 일대의 거리의 행인의 80% 가까이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코로나 19 공포가 한창이던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최소 90%의 뉴요커가 어디서든 입과 코를 가리고 다니던 것과 비교하면 그래도 많이 풀어진 모습이기는 하다그러나 봄 들어 빨라진 백신 접종 속도와 따뜻해진 날씨 영향으로 이미 마스크 착용자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CDC 권고 때문에 '오늘부터마스크를 벗은 시민이 뚜렷하게 많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실내에서도 대부분은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것이 CDC의 판단이지만식당과 카페에서도 주문 후 식사 또는 음료가 나오기 전까지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작년 상반기 미국 내 코로나 19의 '진원지'에서 유례없이 참혹한 봄을 겪었던 상당수 뉴요커들은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기 때문이다불과 1년여 전 뉴욕주에서 대유행의 정점을 찍을 무렵에는 하루에만 확진자 1만 명사망자 1천 명이 쏟아졌다절반가량은 인구가 밀집한 뉴욕시에서 나왔다하지만 CDC 권고를 반기며 자신 있게 마스크를 벗는 시민들도 분명히 있다.

아직 CDC 권고를 수용하지 않고 주 차원의 착용 명령을 유지하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조만간 이 문제를 어떻게 결정하느냐도 마스크에 대한 뉴요커들의 태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Click Here to get More News  

Share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