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발사체 미사일 추정…거듭되면 협상 어려워져” 경고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한국방송> 대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북한이 동해안에 발사체를 쏘아올린 것과 관련해 “북한의 이런 행위가 거듭된다면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KBS 한국방송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이렇게 밝히고 “정확한 의도를 알 수 없지만 북한 자신의 매체를 통해서 밝혀온 여러가지 내용을 종합해서 보자면, 북한은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서 상당히 불만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미국, 한국 양측에 대해서 시위성 성격이 있지 않은가. 앞으로 비핵화 대화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그런 성격이 담겨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이날 대담은 송현정 <한국방송> 기자와 함께 저녁 8시부터 8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국내 언론과 개별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취임 뒤 처음이다. 국정운영에 대한 단순한 질의응답 기자회견을 넘어 허심탄회하게 지난 두해 동안의 소화와 향후 구상을 밝히겠다는 취지다.

이날 대담 4시간여 전에 북한이 발사체를 동해상에 쏘아올리면서, 첫머리는 한반도 비핵화 협상 진행과정과 문 대통령이 구상하는 동북아 평화의 ‘촉진자’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집중적으로 오갔다. 선거제 개혁 및 검경수사권 문제 등 정치 현안과, ‘포용성장’ 경제 기조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도 주된 화제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담 시작 직후 “문재인 정부는 촛불 정신 위에 서 있다. 촛불 민심이 명한 대로 국정농단 반칙과 특권이라는 적폐 체제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길을 향해서 걸어가고 있다”라며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아쉬운 부분 많이 있고 보완되어야 될 과제들도 많이 있다. 앞으로 그 점에 더 집중해서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그런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여야가 함께 모여서 협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차제에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회동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야당에서 자신을 향해 '독재자'라고 언급하는 데 대해선 불쾌감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촛불 민심에 의해 탄생한 우리 정부에 독재라고 하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색깔론을 더해서 '좌파 독재'라고 규정짓는 것은 참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서울 뉴스종합

Share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