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상속 배분 마무리…“이재용 경영권 강화”

— 이재용, 핵심 삼성생명 지분 50% 승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심의 삼성그룹 경영체제가 더욱 단단해졌다.”

30일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 계열 지분 상속 비율이 공개되자 재계에서는 이 같은 반응이 나왔다. 이날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는 ‘최대 주주 소유 주식 변동’ 공시를 통해 상속에 따른 유족들의 지분 변경 내용을 밝혔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삼성전자 주식. 지분 4.18%, 주식가치 20조 원 이상에 배당금도 매년 6천억 원대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 주식을 몰아받지 않겠느냐, 추측도 있었지만 결국 법정비율대로 상속됐다.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3분의 1, 나머지를 이 부회장 등 세 남매가 똑같이 나눠받았다. 삼성물산과 삼성SDS 주식도 법정 비율대로 상속됐다.

대신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생명 주식 절반을 상속받았다. 나머지 절반은 두 딸이 2대 1의 비율로 나눴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의 개인 최대주주가 됐다.

삼성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이 부회장은 지배구조의 출발점이자 지주사격인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17.33%)였지만 삼성생명 보유 지분은 0.06%에 불과했다. 삼성생명을 통한 삼성전자 지배력이 지배구조의 약한 연결고리였던 셈이다. 이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지분(20.76%)의 절반을 상속받음으로써 지배권을 강화하게 됐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이재용 부회장이 여전히 삼성전자하고 삼성생명을 둘 다 지배하는 지금의 소유지배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그런 의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지분 상속을 통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최대 주주인 삼성생명(8.51%)의 2대 주주(최대 주주는 삼성물산)로 올라서게 됐다”며 “삼성전자 지분을 상속받을 경우 막대한 상속세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삼성생명을 통한 삼성전자의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는 방안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상속세 신고 기한 마지막날인 4월 30일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 상속 배분은 마무리 됐다. 삼성 일가의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올해 4월부터 5년간 6차례에 걸쳐 상속세를 분납할 계획"이라며 "유족들은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 Click Here to get More News

Share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