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간 영어로 된 노래 가사가 더 간단해지고 반복적인 형태로 변했으며 분노와 자기 집착적인 내용을 담은 가사도 많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 시각 28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독일 연구팀은 지난 1980∼2020년에 발표된 영어 노래 1만 2,000여 곡의 가사를 분석한 결과를 개방형 정보열람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랩, 컨트리, 팝, R&B, 록 등 다양한 장르의 분석 대상곡 가사에 표현된 감정과 사용 단어의 양, 단어의 반복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장르의 노래 가사가 더 단순하고 반복적인 형태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사에 분노와 자기 집착적인 내용이 늘어났으며 ‘나’(me)와 ‘내 것’(mine) 같은 단어도 더욱 자주 사용됐다고 말했다.
음악 장르 중에서는 랩 음악에서 반복적인 가사가 가장 많이 늘어났으며 다른 장르의 음악 가사보다 분노를 표현한 내용도 많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논문의 교신저자인 에바 찬겔레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가사가 특정 문화의 가치와 정서, 고민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주는 “사회의 거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