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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이번엔 전술핵 전진배치 합의

지난 25일 국영 러시아24 인터뷰에서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오는 7월 1일까지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동유럽의 긴장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도발인 만큼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반발을 샀다. 그러나 그간 사례를 볼 때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도 실질적인 핵전쟁 위험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심리전일 가능성이 관측된다.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언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이후 지속해서 선제 핵 타격 가능성, 핵무기 기반 시설 건설 등을 거론해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의 이런 엄포 배경에는 서방이 더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26일 전문가들의 진단을 소개했다. 서방 지도층과 대중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핵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퍼트리는 것이 목적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미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있는 핵무기로도 광범위한 거리의 표적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탄두 위치를 조금 이동시킨다고 해서 핵 위협이 많이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 전황을 추적해온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핵전쟁 위험이 적은 '정보 작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ISW는"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핵 확전 공포를 이용하려고 한다"며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결의를 깨트리기 위해 실제 사용할 의도가 없이 반복적으로 핵무기 위협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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