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가비상사태 선포

코로나19 대응자금 500억달러 지원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드라이브 스루’ 도입
유증상자 무료 테스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13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오늘 공식적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라고 말하고 “매우 큰 두 단어 ‘국가 비상(NATIONAL EMERGENCY)’”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5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주정부는 “비상대책센터”(emergency operation center)를 설치할 것을 명령했다.

이날 비상사태의 선포는 므누신 재무장관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및 민주당 의회 지도부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협의를 마친 후에 나왔다. 펠로시 의장은 기자회견 한시간 전쯤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한 패키지 법안을 오늘 상정해 투표에 붙이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대응 패키지 법안에는 무 보험자를 포함한 모든 미국인에게 무료 테스트를 받게 하고 2주간의 유급 병가를 허용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노인에 대한 식사 지원과 학생들의 점심, 푸드 뱅크 지원을 확대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 140만명이 진단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검사키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료 테스트와 관련하여 그는 모든 사람이 다 받을 필요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드라이브 스루 검사’ 도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는 전국적인 검사 수요를 따라잡고 트럼프 행정부의 신속하고 광범위한 검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국식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 모델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제약회사와 월마트, 타겟, 월그린, CVS등 대형 소매업체들과 협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지원하기 위해 월마트 등에서는 주차장에 드라이브 스루 검사장을 설치토록 장소를 제공하기로 했고, 구글은 ‘스크리닝 웹사이트’(screening website)를 제작해 자가진단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토록 하고 드라이브 스루 장소를 안내하게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실제로 뉴욕시는 미국에서는 최초로 오늘 코로나19 집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니셸지역에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전했다.

google-screening test드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 대응조정관이 구글이 제작중인 코로나바이러스 자가진단 및 드라이브 스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또 의사와 병원이 환자 치료의 유연성을 갖도록 연방 규제와 법에 대한 제한을 해제할 비상 권한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부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의사의 유선 상담과 원격 진료, 병원에서의 입원 기간 제한 철폐 등이 포함됐다.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와 관련 그는 "병원은 그들이 원한대로 할 수 있다"며 모든 병원이 비상대응계획을 작동할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도 학자금 융자에 대한 이자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에너지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구매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는 지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미국의 위험이 낮다며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여 팬데믹 상황 대처가 미흡하다는 민주당의 질책을 받아왔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 뉴욕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전날 9.99% 폭락했던 다우존스 지수는 1985.00포인트(9.3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29%, 나스닥지수도 9.35% 상승해 전날 하락 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CNN에 따르면 오늘 오후 5시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033명, 사망자는 47명이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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