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Japan 1년…습관이 되고 있다

국내 소재기업 성장 '전화위복'

지난해 7월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를 무기화하면서 기습적인 수출규제를 단행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노노저팬'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 맥주의 지난 4월 수입액은 약 7억 5천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7.8% 감소했다. CU 편의점의 4월 말 국산맥주 판매 비중은 50.5%로 4년 만에 수입맥주를 제쳤다.

오카자키 타케시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한국에서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실언하며 불매운동의 최대 표적이 됐던 유니클로는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패션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던 유니클로는 작년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한 9,749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매출액이 1조원을 하회했다. 2,000억원대에 이르렀던 연간 영업이익은 1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한산한 유니클로 매장

일본산 자동차 판매도 타격이 심하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1월부터 5개월동안 1만 9536대가 팔린 일본산 차의 경우, 올해 같은 기간 동안엔 7,000여 대 판매에 그쳤다.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같은 기간 동안 21%에서 7%로 급락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일본 차 브랜드 닛산의 경우 16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국내 기업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어 기술 자립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국내 일부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업체의 주가는 1년 새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출 규제가 강화된 주요 품목을 생산하는 일본 업체의 주가는 20% 이상 급감하면서 양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규제 발표 때만 해도 국내 반도체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국내 소재 기업이 성장하게 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촉발된 양국의 갈등은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습관처럼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아가고 있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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