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정은, 대남 군사행동 전격 보류
BBC, "북한 군사행동 보류는 계산된 행동...각본 같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전격 보류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군사행동조치 예고 등으로 4·27 판문점선언 및 9·19 군사합의 시행 이후 최고조로 치솟았던 한반도의 긴장지수도 일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보류 지시에 따라 최근 포착됐던 북한의 대남 군사 동향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북한은 지난 21일부터 최전방 지역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재설치 작업에 나서 최소 30여곳의 확성기를 재설치했으나, 이날 모두 철거를 완료했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북한이 거의 준비를 마쳤다고 소개했던 삐라(대남전단) 살포도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군 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태도 변화에 대해 ABC 방송은 북한이 입장을 누그러뜨렸다기보다는 남측의 추가 조치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분석을 실었다.

BBC는 "마치 짜인 각본 같다"며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심각한 긴장 고조를 피하더라도 이른 시일 내에 남한과의 외교를 추구할 것 같진 않다면서 대신 비난이 미국으로 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북측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일단 신중하게 반응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겠다"면서 "남북 간 합의는 지켜야 한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 간 통신선 차단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던 북한의 태도가 돌연 누그러진 것은 주민 결속과 대남 경고, 국제사회의 이목 집중 등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대남 군사행동에 곧바로 착수했다가는 한국과 미국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치고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재개의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득보다 실이 많다고 여겼을 가능성도 있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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