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폭로에 청와대 "사실 크게 왜곡…외교 기본도 망각"
"트럼프, 미군 철수 카드로 방위비 압박 지시"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 보좌관의 회고록을 두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책에서 한국 관련 내용도 비중있게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한국측 카운터 파트였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 안보 실장이 "사실을 크게 왜곡했고, 외교의 기본 원칙도 무시 했다"며 비판했다.

정의용 실장은 '선 비핵화', '대북제재 확대' 같은 자신의 선입견 만을 앞세워 한국 정부의 중재 노력을 굴절시키고 깎아내렸다고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또 당국자로서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퇴직했다고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건 외교의 기본을 어긴 처사라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이같은 입장을 21일 미국 NSC에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전직 관료의 회고록에 청와대가 강도높게 대응한 건 이례적으로, 정제되지 않은 주장을 방치해 두면 향후 대화흐름 재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MBC는 풀이했다.

22일 MBC 등 한국 언론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23일 발간 예정인 자신의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한미연합훈련을 지목하며 "그 워게임은 큰 실수"라면서 "주한 미군 주둔 비용으로 50억 달러 합의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미군을 철수하라고 위협했다"고도 적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한국에서 무역으로 380억 달러를 잃고 있다"며 거기에서 나오자"라고 강조했고, 당시 한미 훈련에 대해서도 "이틀 안에 끝내라. 하루도 연장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추가 보고를 받은 후 "이것은 돈을 요구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라면서 "미사일 때문에 50억 달러를 얻게 될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했다고 회고록에 적었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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