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면역력이 상승해 코로나19 사망률은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은 2020년 초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일부 기관에서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의 사망률이 지난해 여름보다는 3분의 1로, 같은 해 12월보다는 4분의 1로 낮아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최근 미국 내 일평균 코로나19 사망자는 314명으로 작년 1월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무증상·경증 환자를 포함해 현재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작년 1월보다 10배나 많아져 감염자 대비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망자 감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진 위험성이 약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면역력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지난겨울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약 20만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하는 등 미 전역에서 상당한 인구가 감염을 경험하면서 자연적으로 몸속에 코로나19를 방어할 면역력을 갖추게 됐다는 것이다.
브라운대 응급의학과 메건 라니 교수는 전반적으로 현재의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지난겨울 감염자보다는 훨씬 덜 아프다며 나이가 많거나, 백신을 맞지 않거나, 면역이 억제된 사람들을 제외하면 코로나19가 거의 다른 질병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단 코로나 사망자 가운데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더 높아졌고, 백신 미접종자의 사망 비율은 여전히 접종자보다 훨씬 높다.면역력이 떨어지고 기존의 면역체계를 회피하는 신종 변이가 기승을 부릴 경우 고령자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위중증에 빠지는 경우가 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