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블랙머니' 사용으로 변질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이자 단위당 가격이 가장 높은 비트코인이 범죄 수익으로 이용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일이 실제 벌어지자 비트코인이 애초 발명 취지였던 중앙집권적 화폐의 미래적 대안이 되기도 전에 '블랙머니'(불법 자금)로 먼저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 랜섬웨어(전산망을 마비시켜 돈을 요구하는 해킹 수법공격을 받은 세계 최대 정육 회사 JBS가 해커에 11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냈다고 9일 보도했다앞서 미국 송유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도 5월 7일 러시아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해커 집단 다크사이드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440만 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몸값으로 치른바 있다.

일련의 사건으로 비트코인이 해킹의 '몸값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WSJ은 해커 집단의 공격 표적이 자료가 많이 축적된 금융과 유통 산업에서 병원운송식품 등 필수 서비스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통상 사이버 공간뿐 아니라 실제 인질·납치 범죄의 몸값이 범죄자에 넘겨지면 돈의 흐름 및 경로를 단서로 범죄자를 추적하게 되는 데가상화폐는 이런 전통적 수사기법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킹 사건은 범행 피해가 광범위한 데다 범행 현장과 범인의 소재지를 특정할 수 없는 터라 몸값이 가상화폐로 지급된다면 검거 가능성이 더 낮아져 유사 범죄가 잇따를 공산이 크다하지만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 세력에게 준 돈의 상당 부분을 FBI가 회수한 사실이 드러나자 일각에서는 비트코인도 추적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FBI가 콜로니얼이 지급한 전체 몸값 75비트코인 중 85%가량인 63.7개를 회수했다고 미 법무부가 지난 7일 밝혔다뉴욕타임스(NYT)는 모든 비트코인 거래가 디지털 장부라고 할 수 있는 블록체인에 저장되기 때문에 추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에 접속해 있는 한 누구나 비트코인 거래 내역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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