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 발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30일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호를 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ASA는 이날 오전 7시 50분(동부시간)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NASA의 다섯 번째 화성탐사 로버인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를 쏘아 올렸다.

화성 탐사선 발사는 26개월에 한 번씩 지구와 화성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져 이른바 '발사의 창'이 열리는 시기에 이뤄져야 하는데, 올해는 7월 중순부터 8월 초 사이가 발사 적기다.

퍼서비어런스가 발사에 성공하며 올해 인류가 화성에 보내기로 예정한 세 탐사선이 모두 성공적으로 화성으로 향하게 됐다. 앞서 UAE는 아말을 지난 20일 일본의 우주발사체 H2A에 실어 발사하는 데 성공했고, 중국도 톈원 1호를 이달 23일 자국의 우주발사체 ‘창정 5호’에 실어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아틀라스V 로켓에 실린 퍼서비어런스는 7개월간 약 5억㎞를 날아가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Jezero) 크레이터'에 착륙하게 된다. 계획대로 된다면 화성 착륙 시점은 내년 2월 18일이다.

퍼서비어런스는 1997년 최초의 화성 탐사 로버로 착륙에 성공한 ‘소저너’와 2004년 착륙한 ‘스피릿’ ‘오퍼튜니티’, 2012년 ‘큐리오시티’에 이은 NASA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다. 기존 탐사 로버들이 화성의 기후와 대기, 물의 흔적, 암석 조사 등의 임무를 수행한 것과 달리 퍼서비어런스는 화성 토양을 수집해 지구로 다시 가져오는 임무를 맡고 있다.

perseverance rover

퍼시비어런스의 모습은 큐리오시티와 비슷하나 길이가 약 12cm 더 길고 무게도 126kg 더 무거운 1025kg이다. 선명한 유색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카메라 등 총 23대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고대 호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제로 분화구에 부드럽게 내려앉는 데 성공하면 화성에서의 1년에 해당하는 687일 동안 분화구 주변의 토양을 수집한다.

탐사임무의 공식 명칭은 '마즈 2020 퍼서비어런스'로,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고 지구로 가져올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해 보관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예정대로라면 분화구 부근 5∼20km를 이동하며 드릴을 통해 화성 표면에 구멍을 뚫어 채취한다.

퍼서비어런스는 또 화성 대기 중 96%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로 산소를 만드는 기술도 시험한다. 유인 화성 탐사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화성에서 첫 비행이 시도되는 태양열 구동 헬리콥터 ‘인제뉴이티’도 퍼서비어런스에 탑재된다. 4파운드(약 1.8kg) 무게의 인제뉴이티는 이산화탄소로 가득한 화성 대기에서의 비행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비행에 나선다.

NASA는 유럽우주국(ESA)과 손잡고 2026년 퍼서비어런스가 수집한 표본 수거를 위한 로버와 착륙선, 지구 귀환 궤도선을 2대의 탐사선으로 나눠 화성에 보낼 계획이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31년경 화성 토양 표본을 지구로 들여오게 된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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