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D-100일, 트럼프 수성이냐 바이든 탈환이냐

바이든 전국 지지율 8~9% 앞서

도널드 트럼프의 수성이냐, 조 바이든의 탈환이냐를 가를 제59대 미국 대통령 선거(11월3일)가 26일로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명 선거분석 뉴스레터인 <새버토의 크리스털볼> 부편집장 존 마일스 콜먼은 “오늘이 선거라면 바이든이 이길 것”이라고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와 9~10월 열릴 세 차례의 대선 후보 토론, 트럼프 지지층인 보수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재결집 등을 주요 변수로 꼽으면서 “100일 전에 지금 같은 바이든 우위를 예상 못 했듯, 남은 100일도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여론조사는 트럼프 재선 실패를 가리키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한 여론조사 평균을 보면, 바이든은 전국 단위 조사 10개에서 트럼프한테 8.7%포인트 앞서고 있다. 그 중 4개는 바이든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섰다. 플로리다,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6개 경합주에서도 바이든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지율 추이를 보면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15%p 안팎의 격차가 나기도 했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40%대 초반으로, 이보다 지지도가 낮았던 경우는 해리 트루먼, 지미 카터,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등 3명뿐이다. 이 중 카터와 부시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했고 트루먼만 성공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트럼프의 재선이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조지 플로이드 사망 시위가 촉발한 인종 갈등 등이 트럼프 측에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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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겨레 신문)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대내외적으로 연일 초강수를 던지고 있다. 단교 다음으로 가장 강력한 조치로 평가되는 영사관 폐쇄 명령을 내리는가 하면, 오리건주 포틀랜드 경찰 폭력 항의 시위대에는 연방요원들을 투입해 무차별 진압에 나서고 있다.

마일스 콜먼은 앞으로 100일 동안 선거에 미칠 주요 변수로 코로나19를 꼽았다. 그는 (대선 전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온다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러스가 완화되면 경제 등 다른 문제들도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폭스뉴스가 이달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코로나19(29%)를 꼽았다. 이는 두번째로 중요하다고 답한 경제문제(15%)보다 거의 두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그는 또 다른 중요 변수로 바이든의 ‘말실수’를 들었다.

"바이든은 경력 전체에 걸쳐 말실수로 유명하다. 지금 민주당이 바이든을 자택 지하에 묶어두고 있는 건 천재적 전략이다. 바이든은 대선 후보 토론 때 실수를 할 것이다. 그러면 유권자들은 트럼프에게 다시 눈길을 줄 것이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바이든이 대중 앞에 서게 될 것이고, 갈수록 ‘결함 있는 두 후보의 경쟁’으로 흐를 것"이라고 콜먼은 전망했다.

모든 예상을 뒤엎고 대통령에 당선됐던 트럼프가 이번에도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만만하다. 그는 지난주에도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는 지지 않는다.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들은 모두 가짜"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모든 예상을 뒤엎고 승리했던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감이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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