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은 선택'이라던 공화당, 델타 변이 기세에 "접종하라" 급변

코로나 19 백신을 대하는 미국 공화당 의원들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

잡힐 듯했던 대유행 사태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재연 조짐을 보이자 그간 백신 접종을 개인 선택의 문제라고 치부했던 이들이 접종을 권고하고 나선 것이다.

21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가능한 한 빨리 모든 사람이 접종해야 한다안 그러면 작년에 겪었던 원치 않은 가을의 상황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명백히 나쁜 충고를 하는 다른 목소리를 무시하길 바란다"며 이른바 '백신 음모론'을 배척해야 한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공화당 하원 2인자로 그간 항체 보호를 주장하며 접종을 거부했던 스티브 스칼리스 원내총무는 지난 주말 화이자 백신을 처음 맞았다.

그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어떤 주저함도 없어야 한다"며 최근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접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공화당 하원 3인자인 엘리스 스터파닉 당 의원총회 의장도 지난주 지역구 재계 인사들을 만나 접종률을 올리는 게 경기회복의 핵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 내 의사 출신 의원 모임인 닥터스 코커스는 올해 초 상·하원 의원들이 유권자에게 백신을 권유토록 하는 내용의 발표문을 다시 배포키로 했다이런 변화를 반영하듯 백신 효능 회의론을 증폭해왔던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 진행자들도 즉각적인 접종을 촉구하는 현상도 나타났다보수파의 기류 변화는 델타 변이가 미 전역에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특히 미접종자들이 무더기로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CNN이 지난 5월 535명의 연방 의원을 조사한 결과민주당은 100%가 완전히 접종했고 공화당은 하원이 44.8%, 상원이 92%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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