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산불로 뉴욕 대기질 세계 최악 수준

미국 서부의 대규모 산불로 인해 동쪽으로 수천㎞ 떨어진 뉴욕시 등 대서양 연안 지역의 대기질이 세계 최악 수준으로 악화했다.

21일 AP통신과 영국의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아침 뉴욕시의 맨해튼에서 대기질지수(AQI)가 157까지 치솟았다일반적으로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대기오염이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간주하는데이 기준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전날 미국 동부지역의 대기질은 더 나빴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이 회색 연기로 뒤덮인 가운데 대기질지수는 170에 달했다.

뉴욕뿐 아니라 필라델피아워싱턴DC, 피츠버그토론토 등 북미 동부의 주요 도시들도 비슷한 수준의 대기오염을 겪고 있다뉴욕주 보건당국은 건강한 사람은 물론 천식 등 만성 호흡기질환이나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북미 동부지역의 대기질이 이처럼 급격히 악화한 것은 미국 서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엄청난 연기를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연기는 강한 서풍을 타고 4천㎞가 넘게 떨어진 동부지역으로 이동해 주요 도시들의 하늘을 뒤덮었다.

미 서부 오리건주 남부에서 지난 6일 시작된 산불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전미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미국 서부에서는 13개 주에서 모두 80건의 대형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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