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군사 통신위성 발사 성공
  • 국방 우주시대를 열다
  •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우주로…3개월 뒤 한국군이 인수

한국군의 첫 군사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Anasis-II)가 발사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오늘(20일) 오후 5시30분 ‘아나시스 2호’(ANASIS-Ⅱ)가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궤도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된 군사전용 통신위성이 정지궤도에 안착해 정상적으로 개통되면, 한국은 세계 10번째 군사전용 통신위성 보유국이 된다.

이번에 발사된 아나시스 2호는 2006년 발사돼 민-군 공용 통신위성으로 활용된 ‘무궁화 5호’(아나시스)를 대체할 예정이다.

아나시스 2호는 이날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재활용 로켓 ‘팰컨-9’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아나시스 2호는 발사 32분 뒤 고도 630㎞ 지점에서 팰컨-9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이어 6시 8분께 첫 신호를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위성관제센터(TSOC)에 보냈고, 7시 19분 위성관제센터와 교신을 했다.

아나시스 2호는 발사 뒤 안테나 및 태양전지판을 펼쳐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전력공급 및 운용 가능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며, 약 8일 후 고도 3만 6천km의 정지궤도에 올라서게 된다.

이후 3개월 정도의 점검 기간을 거친 뒤 한국군이 인수해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들어간다.

Anasis-II

아나시스 2호는 기존 통신위성보다 데이터 전송용량이 2배 이상 늘어났고 적의 전파방해(재밍) 공격에도 통신을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군 단독으로 운용이 가능한 상시적이고 안정적인 통신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그동안엔 민군 겸용 위성인 '무궁화 5호'를 사용해 군 통신체계를 운용해왔지만, 군 전용이 아니어서 적의 재밍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전·평시 군 통신 사각지대가 완전히 해소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군은 위성을 이용한 부대 간 통신, 부대와 장병 간 통신, 장병과 장병 간의 통신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장병 개개인이 위성 단말기를 착용하고 작전에 나설 경우 언제, 어디서든 통신이 가능해진다.

이번 통신위성 발사는 우리 군이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할 당시, 미국의 록히드마틴사가 군 통신위성 1기를 우리 측에 제공하기로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통신위성은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제작했다.

애초 아나시스 2호는 14일 오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술 점검과 장비 교체 등을 이유로 연기됐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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