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비하 논란' 워싱턴 '레드스킨스' 이름 바꾼다

아메리카 원주민 비하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프로풋볼(NFL)의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87년 만에 팀 이름과 인디언 머리 모양의 엠블렘을 즉시 교체한다고 13일 밝혔다.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은 다만 상표권 문제로 새로운 팀 이름이 공표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레드스킨스의 구단주 대니얼 스나이더는 지난 5월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반인종차별 시위가 확산하면서 팀 이름을 바꾸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특히 이달 들어 구단 메인 스폰서인 페덱스가 레드스킨스의 이름을 교체할 것을 요구하고, 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레드스킨스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등 압박이 더욱 거세지면서 결국 최근 "팀 이름 변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였다.

1932년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창단한 레드스킨스는 이듬해부터 현재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피부 색깔이 빨갛다는 뜻의 레드스킨스는 통상 아메리카 원주민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의미로 여겨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레드스킨스의 개명을 요청했으나 스나이더 구단주는 "그럴 일은 절대 없다"고 꿈쩍도 하지 않았었다.

대통령 앞에서도 꿈쩍 않던 고집의 사나이가 돈 자루를 쥐고 있는 스폰서들의 경고에는 즉각 굴복한 것이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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