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리아, 쥴 랩스 투자 대가 “혹독”
1년만에 86억 달러 손실 기록

버지니아 헨라이코에 본사를 둔 알트리아(Altria) 그룹이 액상형 전자담배 쥴을 생산하는 스타트업 쥴 랩스에 투자한 후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리치몬드 타임즈 디스패치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필립 모리스의 모회사인 알트리아는 지난 4개월 동안 두번째로 쥴 랩스 투자금 중  41억 달러를 상각 처리한다고 밝혔다. 알트리아는 지난 해 10월 45억 달러를 상각 처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8년 12월 알트리아가 128억 달러를 투자해 인수한 쥴 랩스 지분 35%의 현재 가치는 42억 달러에 불과하다. 알트리아는 쥴 랩스 투자 1년 여 만에 무려 86억 달러의 손실을 본 것이다.

알트리아는 이 같은 피해로 2018년 4분기에 12억5000만 달러의 이익에서 2019년 동기에는 18억1000만 달러(주당 1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쥴 랩스는 쥴이라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판매하면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특히 청소년 사이에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급성장한 스타트업이다. 그러나 전자담배 흡연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폐질환 사망자가 급증하며 정부의 잇단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트리아의 회장이자 CEO인 윌러드는 30일 투자자와의 컨퍼런스 콜에서 쥴 랩스의 투자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말하고 재래식 담배 소비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알트리아의 전통담배 사업은 2019년에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액상형 전자담배 부문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거나 심지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역설적으로 전통담배 부문이 압박을 덜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리안 포스트]

Share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