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회고록 ‘탄핵심판’ 새 뇌관으로
NYT, 3월 출간 회고록 유출 내용 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을 속전속결 무죄 평결로 끝내려는 미 공화당 지도부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3월 출간할 저서에 스모킹 건이 담겨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온건파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동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 볼턴의 회고록 ‘상황이 벌어진 방: 백악관 회고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및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조사 요구를 직접 연계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볼턴의 회고록이 공개된 뒤 일부 온건파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밋 롬니 상원의원은 27일 공개적으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볼턴이 사안과 관련 있는 증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 민주당 45, 무소속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상원 탄핵 심판에서 볼턴의 증언이 성사되려면 공화당 의원 4명이 대오를 이탈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볼턴의 주장으로 인해 탄핵 심판에서 증언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볼턴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는 표결에서 민주당 진영에 합류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타임스의 보도가 나오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바이든 부자를 포함해 민주당원 조사와 우크라이나 원조를 연계하라고 존 볼턴에게 절대 말하지 않았다”면서 “존 볼턴이 그렇게 말했다면, 그건 단지 책을 팔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은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NYT는 27일 오전 현재 예약 판매만 가능함에도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 17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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