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코스 설계의 '전설' 피트 다이, 94세로 타계

골프 코스 설계의 대가 피트 다이(Pete Dye)가 어제(9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다이는 미국 골프 역사에 굵은 발자취를 남기며 2008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뛰어난 주니어 골프 선수였던 그는 프로 골프 선수 대신 코스 디자이너의 길을 걸으면서 창의성 넘치고 난도 높은 코스 설계로 이름을 떨쳤다. 작년 2월 91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동업자이자 반려자였던 아내 앨리스와 함께 다이는 전 세계 145개 골프장을 설계했고 24개 코스를 리모델링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최지 TPC 소그래스(Sawgrass)를 비롯해 휘슬링 스트레이츠, 하버타운 링크스, PGA웨스트, 라킨타 등 PGA투어 경기를 치르는 골프 코스를 설계했다.

그 유명한 소그래스 아일랜드 그린인 17번홀은 전장이 137야드에 불과한 짧은 파3 홀이지만 선수들이 기쁨과 환희를 모두 맛볼 수 있게 만든 곳이다. 호수 위에 그린이 섬처럼 떠 있는 `아일랜드 그린`을 처음 코스에 도입한 주인공도 바로 다이다. 난코스 중 난코스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키아와(Kiawah) 아일랜드 오션코스는 파72 골프장이지만 코스레이팅이 79.6타에 이른다.

그가 설계한 코스는 그린 주변을 해저드로 둘러싸 그린을 놓쳤을 때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한 게 특징이다.

물론 그의 코스는 어렵지만 선수들은 모두 변별력이 뛰어난 다이의 코스를 좋아한다. 타이거 우즈는 2008년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하면서 "그의 코스는 무척 어렵다. 하지만 모든 것 뒤에는 훌륭한 이유가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두 아들과 딸도 유명한 골프 설계가로 키웠다. 큰아들 페리 다이는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을 설계했고, 딸 신시아 맥거리는 여주 페럼 골프클럽을 설계했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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