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사, 250여 처방의약품 무더기 약가인상
화이자, GSK,사노피, BMS, 길리어드 등…평균 5%대 인상

미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새해를 기해 250여 의약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트럼프 행정부 뿐 아니라 민주당 또한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약가 인하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외신들은 1일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노피(Sanofi) 등 주요 다국적제약사들이 시판중인 의약품 200여 개에 대한 가격을 인상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2일 다시 길리어드(Gilead)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등이 동참하며 총 250여개 의약품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의약품 컨설팅 업체인 3액시스(3Axis)에 따르면 이번 가격 인상은 평균 5%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유방암 치료제인 '입랜스'(성분 팔보시클립)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성분 토파시티닙)를 포함해 50개가 넘는 의약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이는 전체 파이프라인의 27%로 평균 약가 인상폭은 5.6%인 것으로 알려졌다. 

GSK는 약 30개 의약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결정했으며 천식 치료제 흡입기 '엘립타'와 최근 인수한 항암제 '제줄라'(성분 니라파립) 그리고 HIV 치료제 등이 포함됐으며 평균 인상폭은 1%에서 5% 사이로 알려졌다.

하루 뒤인 2일에는 BMS, 길리어드 및 바이오젠이 약가 인상에 동참했다.

BMS는 성명을 통해 올해 약가를 6% 이상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BMS는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 이필리무맙)가 각각 1.5% 올랐으며 항응고제 '엘리퀴스'(성분 아픽사반)가 약 6% 가량 인상된 것을 포함해 총 10개 의약품에 대해 가격을 인상했다.

제약사들은 트럼프 행정부 및 정치권의 압박으로 지난 2016년 1년에 10%이상 약가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외신들은 기업들이 매년 10% 가까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7년 정도면 약가가 2배 가까이 오르는 의약품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은 의약품 가격을 통제하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시장을 통해 결정되도록 해 다른 국가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이로 인해 의약품 제조사들 입장에선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다.

미 정부와 정치권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약가 인하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부는 최근 캐나다에서 의약품을 수입하거나 해외에서 일부 처방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제안한 바 있으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번 달 초 국제 의약품 가격을 기준으로 노인 의료보험 메디케어 약가를 협상하도록 한 법을 발의했으나 트럼프 정부의 반대에 부딪혔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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