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이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27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에서 특별 자료 공개 행사를 열고 1919년 3·1운동 당시 국내외에서 제작돼 배포됐지만 그동안 실물이 공개되지 않았던 독립선언서류 원본 총 32점을 특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독립선언서류는 크게 세 가지로, 전남 목포, 경남 통영·하동, 평북 철산 등 국내에서 발견된 독립선언서들, 국내 및 만주와 연해주 지역에 배포된 대한독립선언서와 대한여자독립선언서, 대한승려연합회선언서 등 미주 대한인국민회가 보관했던 독립선언서들, 중국 각지를 떠돌며 고난 속에서도 항일투쟁을 했던 독립운동단체들이 매년 3·1절 기념 선언식을 거행하며 작성했던 3·1절 기념 선언문 등이다.
3·1운동 당시 국내에서 다양한 독립선언서가 배포된 것으로 기록에 남아있지만 실물로 남아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3·1운동 당시 제작된 다양한 독립선언서와 격문들 가운데 보존되어 있는 원본자료를 공개됨으로써 서울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독립선언서를 각각 만들어 배포했음을 보여준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다양한 독립선언서 실물 공개를 통해 한국독립정신의 원천이 된 3·1정신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