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성당 미사 중단…교구 역사 189년만에 처음
전국 16개 교구 중 14곳 미사 중단

서울 명동성당을 포함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1831년 조선대목구로 시작한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189년 역사상 미사 중단은 처음 있는 일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25일 담화문을 통해 "서울대교구 내 각 본당은 2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14일 동안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중지하고 본당 내 회합이나 행사, 외부의 모임도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국가와 정치지도자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바쳐주기 바란다"며 "정치지도자들은 국민에게 중요한 존재며, 국가의 중요한 선택을 할 때 국민의 생존과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코로나 19'의 불행한 상황을 정략적이거나 정치적인 도구로 삼으려고 하는 시도는 결코 없어야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감염과 격리자가 늘어가면서 편견과 배척,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상처를 주고받는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의 마음으로 하나가 될 수 있어야겠다"고 바랐다.

서울대교구는 한국 천주교회 소속 16개 교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서울대교구에 속한 본당 수는 명동대성당을 포함해 232개다. 신자 수도 전체 586만여명 중 152만여명(15.6%)으로 가장 많다.

천주교 16개 교구 중 미사 중단조치에 나선 곳은 제주, 원주교구 등 2곳을 제외한 14개 교구가 됐으며 전국 1,700여 곳의 성당 중 1,660여 곳에 미사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미사를 당분간 중지하기로 한 천주교 교구들은 신자들에게 '대안' 권고사항을 내고 미사 중단에 따른 공백을 채워가고 있다.

대전교구는 코로나 19 상황 극복을 위해 사순시기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고, 재의 수요일과 성 금요일에만 하던 단식을 매주 금요일로 확대하도록 했다.

의정부교구는 코로나 19 사태의 완전한 수습과 환자, 의료진, 국민과 신자, 특히 사회적 약자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미사를 매일 봉헌하기를 주문하며 각종 단체 연락망(SNS), 문자메시지 등으로 매일 복음 말씀을 나누자고 제안했다.

[코리안 포스트]

Share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