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네바다 경선 압승 ‘원톱 대세론’ 탄력
바이든 2위 "기사회생"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어제(22일) 치러진 민주당의 대선 후보 3차 경선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50%에 가까운 득표율로 압승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네바다 개표 초반부 일찌감치 샌더스 상원의원의 승리를 확정적으로 보도하며 "샌더스 상원의원이 네바다에서의 완승으로 전국적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고 풀이했다.

CNN에 따르면 동부시간 23일 오전 1시(네바다 현지시간 오후 10시) 현재 50% 개표 결과, 카운티 대의원 확보율 기준으로 샌더스 상원의원이 46.6%로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이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9.2%로 2위에 올랐고,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15.4%로 3위에 그쳤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각각 10.3%, 4.5%를 얻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이 여세를 몰아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거쳐 14개 주에서 경선이 한꺼번에 열리는 3월 3일 '슈퍼 화요일'에서 승기를 아예 굳힌다는 전략이다.

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 각각 4, 5위의 참담한 성적표로 대세론에 치명타를 입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2위로 도약하며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흑인 비율이 높은 강세지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1위를 차지해 초반전의 참패를 만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아이오와 1위, 뉴햄프셔 2위로 바람몰이에 나섰던 신예 부티지지 전 시장은 3위로 한단계 더 내려앉으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유색인종 등 내에서 표 확장력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네바다 경선 결과는 백인 비중이 90%를 넘는 아이오와, 뉴햄프셔와 달리 백인이 49%에 불과하고 히스패닉 29%, 흑인 10%, 아시아계 9% 순으로 유색인종 비율이 많은 이 지역의 인구분포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그만큼 다인종 사회인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을 왜곡 없이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36명의 대의원이 걸린 네바다주는 지난 15∼18일 나흘간 실시한 사전투표와 이날 코커스 결과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초반 2연전이 치러진 아이오와와 뉴햄프셔가 그 상징성 때문에 '대선 풍향계'로 불린다면 슈퍼 화요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네바다는 29일 프라이머리가 치러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함께 초반 경선판의 흐름을 좌우하는 일종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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