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영면했다

— 3선 개헌 반대 등 민주화 운동 투신
—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랫말 원작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투병 끝에 향년 89세 일기로 영면했다.

15일 서울대학교병원 등에 따르면 백 소장은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중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앞서 2018년 4월 백 소장은 혈관이 불안정해 심장수술을 받은 뒤 퇴원하기도 했다.

고인은 1932년 황해도 은율군 동부리에서 태어나 1950년대부터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해왔다. 1964년 한일회담 반대 운동에 참여한 뒤 박정희·전두환 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1974년 2월에는 긴급조치 1호의 첫 위반자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랫말의 모태가 된 장편 시 ‘묏비나리’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진보진영 원로 사망 소식에 각계각층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시대의 어른, 백기완 선생님이 우리 곁을 떠나셨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며 ”한평생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의 길 틔워주신 그 자리 잘 걸어가겠다. 부디 영면하소서”라고 추모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역시 SNS를 통해 ”선생님께서는 항상 앞에 서 계셨던 것 같다. 그 그림자를 쫓아가기도 벅찼던 분. 시대의 등불을 이렇게, 또 잃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백기완 소장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7시다.

— Click Here to get More News

Share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