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트럼프 탄핵 18일 하원 표결”…공화 “상원서 신속 부결할 것”

미 하원이 오는 18일(수)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자 공화당은 상원에서 신속 부결 전략으로 맞서겠다고 공언했다. 일각에서는 당파적 양극화로 탄핵의 정치적 순기능이 상실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15일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여론 몰이에 나섰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과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 등 하원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 ABC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민주주의에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협”이라고 비판하는 등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합리적인 시간 동안 상원 탄핵 심판 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화당은 상원의 신속 부결 전략으로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CBS에 “나는 이미 마음을 정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혐의와 절차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숨길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햇다.

그는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탄핵안이 상원에서 부결되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임을 가져온 ‘워터게이트 스캔들’에 관한 책을 낸 원로 언론인인 엘리자베스 드루는 이날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오늘날 미국의 정당은 당파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양극화됐다”면서 “현재의 미 정치 구조에선 대통령 탄핵 절차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은 오는 18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본회의에서 표결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하원 의석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가결될 전망이다. 이후 탄핵안은 상원으로 넘어가는 데, 연방대법원장 주재하에 100명의 상원의원이 배심원 역할을 하는 재판 형식으로 치뤄진다. 의결 정족수가 3분의2인데, 공화당이 53석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부결이 예상되고 있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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