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경선 포기…미 대선 ‘트럼프 대 바이든’ 조기 확정
샌더스 “승리 불확실에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8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이로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돼, 11월 3일 대선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의 맞대결 구도로 짜여지게 됐다.

샌더스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지금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대의원에서 약 300명 뒤지고 있고, 승리를 향한 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오늘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시작한 민주당의 주별 경선에서 현재까지 바이든과 샌더스는 각각 1,217명, 914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6월까지 남은 경선에서 자력으로 대선 후보가 되려면 대의원 1,991명을 확보해야 하는데, 샌더스는 바이든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샌더스는 경선 포기를 선언한 또 하나의 이유로 코로나19 사태를 들었다. 그는 “이런 어려운 시기에 이길 수도 없으면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중요한 일을 방해하는 선거운동을 도의적으로 계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샌더스는 바이든에게 축하를 보내면서도 화끈한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그는 “오늘 나는 우리의 진보적 아이디어들을 앞으로 전진시키기 위해 내가 협력할 조 바이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샌더스는 6월까지 이어질 주별 경선의 투표 용지에는 이름을 그대로 유지한 채 대의원을 계속 확보해 가겠다고 했다. 그는 “정의를 위한 싸움이 우리 선거운동이었다”며 ‘메디케어 포 올’(전국민 의료보험)과 최저임금 인상, 대학 학자금 부채 탕감 등 진보적 의제들에 대한 영향력을 민주당에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샌더스의 중도 포기 선언에 바이든은 성명을 내고 “버니는 정치에서 드문 일을 해냈다. 그는 단순히 정치적 선거운동을 한 게 아니라 운동(무브먼트)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샌더스 지지자들을 향해 “나는 여러분을 보고 여러분에 귀기울이며 이 나라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의 시급성에 대해 이해한다”며 자신에게 합류해줄 것을 호소했다.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확정하는 전당대회를 코로나19 여파로 애초 7월에서 8월 17일 주간으로 미뤘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그 다음 주인 8월 24~27일로 예정돼 있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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