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의 상담이야기 7] 봄을 느껴 보세요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이 사람은 길을 걷다가 길바닥에 떨어진 10센트 동전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동전을 보자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다음부터 이 사람은 동전이 길바닥에 떨어져 있을 것을 기대하면서 길을 걸을 때에는 오로지 바닥만 보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이 사람이 나이를 많이 먹어 죽음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죽음을 앞둔 이 사람은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습니다. “나는 어린 시절에 처음으로 10센트 동전을 발견하고 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길바닥만 보고 다녔습니다. 학교를 갈 때도 바닥만 보고 다녔고, 청년이 되어서도 바닥만 보고 다녔습니다. 결혼을 하고서도 바닥만 보고 다녔습니다. 이제 나는 죽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처음 10센트 동전을 발견하고 그 다음에 발견한 동전들은 기껏해야 25센트 동전 하나? 그리고 10센트 동전 몇 개가 고작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평생을 바닥만 보고 다니느라 하늘에 떠오르는 빨간 태양도, 석양에 노을 지는 보라 빛 하늘도, 그리고 하늘에 날아다니며 가열차게 지저귀는 새들의 모습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살아온 내 인생이 너무나 후회스럽고 한탄스럽기만 합니다.”

한때 인간들의 다양한 유형들에 대한 척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Q 로 끝나는 축약된 알파벳 단어들이 널리 회자된 적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능의 척도를 나타내는 IQ(지능지수, intelligence Quotient), 감정의 척도를 판별하는 EQ(정서지수, Emotional Quotient), IQ와 EQ를 결합하여 새롭게 제시되어 종교적인 영성의 척도를 의미하는 SQ(Spiritual Quotient), 그리고 출처나 근거 없이 또 다른 인간의 척도를 표현하기 위하여 임의로 명명한 JQ, 즉 잔머리 지수 등입니다.

여기서 저는 기존에 명명된 여러 척도들 이외에 임의로 명명해본 또 다른 척도를 제시해봅니다. 그것은 AQ(Alive Quotient), 즉 ‘생동감 지수’입니다. 왜 우리에게 AQ, ‘생동감 지수’가 필요한가요? 왜냐하면 우리들의 건강한 정서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정서적인 생동감도 상당한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정의 호환이 차단되어 있거나 정서적으로 우울한 사람, 감정의 기복이 심하거나 또는 불안정한 마음의 상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삶에 대한 활력과 생동감이 상당히 저조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늘 저조한 감정과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면서 메마른 삶을 살아가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AQ가 높다는 것은 삶에 활력이 넘치며 인생을 역동적이고 생동감있게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덧 우리 주위에 봄의 기운이 성큼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민자로서 하루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에서 봄의 기운을 느끼는 것이 녹록지 않다고 여기실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봄이 우리를 손짓하고 있음을 한번쯤 시간을 내어 만끽해보시는 것도 삶을 활기 있게 살아가는데 큰 도움을 받으실 수가 있습니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주위에 틈틈이 자리잡고 있는 봄의 꽃들을 느껴 보십시오. 그리고 봄의 꽃을 배경 삼아 멋진 셀프 사진도 환하게 웃으면서 찍어 보십시오.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있으면서 봄이 내 안에 성큼 들어와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지금 나의 감정이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나의 AQ가 최고의 수준에 와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AQ는 어느 수준에 와 있습니까?     

 

최민수 목사

The 낮은 교회 담임

상담심리학 박사

757-605-8604

danielms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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